아그의 하루
연재 : 이강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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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운의 곤충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유칼립투스 먹는 호주 곤충 2018.12.12
유칼립투스 나무에 매달려 있는 코알라는 호주를 상징하는 이미지다. 숲과 길에서 보이는 키 큰 나무는 전부 유칼립투스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호주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식물이다. 한 종의 식물이 대륙 전체를 점령하여 득세하다보면 그 식물을 먹는 무수히
[이강운의 곤충記]미세먼지 없는 호주 곤충들은 자신이 행복한 줄 알까? 2018.11.29
‘마음껏 숨 쉬고 싶다!’ 이 말이 이렇게 간절한 소원이 될 줄은 몰랐다.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 코 점막이나 입안에서 조차도 걸러지지 않는다 하니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곳은 울울창창한 숲밖에 없는 것 같다. 자욱한 미
[이강운의 곤충記] 아름다운 색과 뚜렷한 개성을 지닌 호주의 딱정벌레들2018.11.16
농사를 짓고 마을과 도시를 만들며 살아 온 작은 한반도를 보다가, 대륙이 한 국가인 오스트레일리아의 광활하고 손대지 않은 태고의 자연을 보니 우주의 시작과 생명의 탄생을 보는듯한 착각이 든다. 오랜 세월 고립된 대륙이었기 때문에 코알라나 캥거루, 오리
[이강운의 곤충記]생태계 망나니 '붉은불개미'를 위한 변명2018.10.17
작년 추석 이후 며칠 전까지 2년 여 동안 온 나라를 들썩이며 많은 사람들의 신경을 건드리는 주인공은 붉은불개미(Red Imported Fire Ant)였다. 하찮은 벌레라고 가볍게 여겼던 곤충 한 종이 전 국민을 이렇게 하나의 주제로 몰입시킬 수 있
[이강운의 곤충記]소리로 짝을 찾고, 소리 때문에 죽는다. 땅강아지!2018.10.05
땅강아지(Gryllotalpa orientalis) 소리 (Rec:180930_18:17) 땅강아지(Gryllotalpa orientalis) 소리(Rec:180930_18:17) 푸른 하늘과 가을 빛 들어가는 샛노란 들녘이 맞붙은 논둑길을 걸어가면
[이강운의 곤충記]가을철 풀벌레소리 정취에 숨은 과학2018.09.12
귀뚜라미 노래 소리가 귀를 적신다. 가을의 전령 귀뚜라미라더니 이름값을 한다. 매미 울음 잠잠해지고 귀뚜라미 소리 들려오자 아침저녁으로 소매 긴 옷을 챙겨 입는다. 시원한 바람소리와 ‘차르르르’ 울려퍼지는 왕귀뚜라미 노래소리가 잘 어우러져 가을 정
[이강운의 곤충記] 반짝임 뒤에 숨겨진 반딧불이의 힘2018.08.22
첩첩산중의 골짜기, 어두컴컴한 밤. 저 하늘엔 별들이 반짝이고 땅 위 숲 속에서는 반짝 반짝 별처럼 빛나는 반딧불이 세상이 펼쳐진다. 해가 짧아지고 태양의 열기가 식는, 딱 이맘때면 멈춘 듯 적막한 어둠을 가르고 리듬에 맞춰 춤추는 늦반딧불이의 마법
[이강운의 곤충記]살려면 먹어야 한다… ‘물장군’의 동종포식2018.08.08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한다. 먹이를 얼마나 자주 먹는지, 먹이를 어떻게 찾고 어디서 기다리는지, 경쟁자들은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이런 요소들이 모두 합쳐져 동물들의 섭식 방법이 결정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는 먹이의 풍부함과
[이강운의 곤충記] 물장군 수컷의 희생, 알을 깨운다2018.07.25
바람 한 점 없다. 구름도 없다. 작열하는 태양에, 비가 내리지 않아 웅덩이 물도 바짝 마르고 풀과 나무들도 데인 듯 축 늘어져 후줄근하다. 여름은 뜨겁다.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는, 탈 것 같은 열기를 아랑곳하지 않고 아비 물장군은 그 상태
[이강운의 곤충記] 직접 알을 품는 물장군의 부성애2018.07.11
검푸른 숲, 물속도 빼곡하게 풀이 찼다. 고온과 다습으로 원시적 생명력이 꿈틀거리고 한창 열매를 맺는 여름. 뜨거운 여름 한 가운데서 물장군이 번식을 시작했다. 짝짓기 중인 물장군 -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제공 수컷이 짝짓기 신호로 물속 잔물결을
[이강운의 곤충記] 더위 피해 알 속에서 여름잠 자는 붉은점모시나비2018.06.20
기린 목처럼 길게 고개를 내민 눈부시게 샛노란 별꽃 모양의 기린초에 하얀 날개, 붉은 빛 무늬가 화려한 붉은점모시나비가 짝짓기를 하며 열심히 꿀을 빨고 있다. 아무리 잘 그린 그림도 이보다 더 예쁠 수는 없다. 뜨거워지는 여름 길목. 짝짓기 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