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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그 ▣ 문화 소통가/조선

[스크랩] 칠곡 송림사오층전탑과 대웅전 앞의 거북모양 석함

아그쌤 2006. 10. 12. 00:15

칠곡 송림사오층전탑과 대웅전 앞의 거북모양 석함

 

▲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에 있는 송림사(松林寺)의 모습이다. 추석명절에 시골로 내려가던 도중에 이곳을 들러보았다. 30년전쯤 고등학교 시절에 이곳으로 소풍을 온 적은 있지만, 그때는 절간이나 탑이니 하는 것들은 안중에도 없던 시절이었다.


▲ 팔공산 자락에 있는 이 절은 뭐니뭐니 해도 '송림사오층전탑(보물 제189호)'이 압권이다. 몇 군데 남지 않은 전탑 가운데 그나마 가장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탑이다.


▲ 1959년에 이 전탑을 완전히 해체수리했음에도 저 탑 꼭대기에 올라앉은 상륜부는 항상 기우뚱한 모습이다. 해체수리를 한 이후에도 계속 저 모양이었는지, 아님 요새 다시 기울어지기 시작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상륜부의 찰주는 나무로 심을 삼고 거기에다 겉은 동판을 덮어씌운 형태라고 전한다.)


▲ 송림사 대웅전 앞에 높여 있는 거북모양의 돌상자(석함)이다. 윗뚜껑은 언제인지 잃어버렸다 하여 새것으로 다시 만들어놓았다고 한다. 1959년 전탑의 해체수리과정에서 나온 사리구일체는 보물 제325호로 일괄지정되어 있다. 이것 역시 그 당시 탑속에서 나왔고, 더구나 금동제사리탑과 같은 사리장치를 담고 있던 중요한 유물이었거늘 이 석함은 왜 보물지정대상에서 제외된 것일까? 마땅히 보물 제325호에 함께 지정되었어야 하는 건 아니었을까? 아님, 전탑을 복구할 때 제자리로 다시 돌려두는 것이 옳았을 것 같은데, 공연히 밖에다 꺼집어내 두었다가 뚜껑만 잃어버리는 곤욕을 당했다.

  

▲ <동아일보> 1959년 4월 26일자에 수록된 송림사 오층전탑 출토유물의 화보이다. 지금은 돌이켜보기 어려운 생생한 장면들이 한껏 담겨져 있다.


▲ 여기에는 전탑을 해체할 당시의 광경과 출토유물에 관한 사진자료가 두루 소개되어 있다. 오른쪽에는 유물출토의 위치가 표시된 약도가 수록되어 있어 이것도 참고할 만하다. 이를 개략적으로 다시 옮겨보면, 1층 탑신부에 감실이 있고 여기에서 두 구의 목불이 나왔고, 2층 탑신부에는 거북모양의 돌함과 더불어 이 안에서 금동사리탑과 같은 출토되었으며, 3층 탑신부에서는 고누판이 그려진 벽돌이, 다시 금동상륜부의 복발에서는 특이하게도 상감청자원형합이 나왔다.



▲ 2층 탑신부에서 나온 돌함(사방 1척 6촌의 크기)의 모습이다. 뚜껑과 몸체의 내부가 모두 선명한 황(黃), 토(土), 주(朱), 흑색(黑色)으로 연화문 무늬가 그려져 있었으며, 이 돌함 속에는 불갑(사리소탑) 1, 보리수(금구) 1, 사리병받침 유리컵 1, 사리병 1, 수정절자옥, 유리소주, 유리옥, 관옥, 침향편 등 수십종이 유물이 들어있었다.
 


▲ <대한민국 관보> 1959년 5월 21일자(호외)에 수록된 '송림사오층전탑 관련유물'의 국보지정고시내역이다. 송림사 전탑에서 나온 사리구 등 관련유물은 이렇듯 발견 직후 신속하게 국보로 지정되었다. 이 당시는 국보 제481호로 지정되었으나 그후 1962년의 문화재보호법 제정에 따른 국보보물 분리재지정과정에서 '송림사오층전탑내 유물'은 지금처럼 보물 제325호로 재분류되기에 이른다. 원래의 관보(호외)에는 이것의 소유자에 대한 표시가 전혀 나와있지 않으나 그후 보물재지정 때는 '국유(國有)'라는 표시가 나와 있는 바 그 사이에 국유로 귀속되는 과정에서 송림사 측으로부터 기증의사표현이 있었던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어쨌거나 이것들은 현재 국유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귀속되었다가 지금은 국립대구박물관에 이관처리되어 있다. (그리고 거듭 말하거니와, 송림사 대웅전 앞에 나와 있는 거북모양의 석함 역시 '송림사오층전탑내 유물'의 일괄목록에 추가지정되어 관리되어야 마땅 할 것이다.)
 

(정리 : 2006.10.9, 이순우, http://cafe.daum.net/distorted)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제자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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